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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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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6-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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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저온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좁은 국토인데도 동쪽은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동고서저현상이 뚜렷하고 기온차이도 8~9도에 이른다.

더불어 가뭄은 수십년래 가장 심해 곳곳에서 물난리이다.

농용수 확보에 차질을 빚어 농가가 비상이 걸렸고 일부 도서지방과 한해가 심한 곳은 음용수확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북쪽 오츠크해를 비롯한 대륙의 기단과 태평양의 고온다습한 저기압기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에는 대륙의 기단이 세력을 한반도까지 넓혀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반면 여름에는 태평양의 덥고 습기가 많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더워지고 비가 잦아진다.

이러한 기후조건은 우리만의 독특한 영농패턴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오츠크해의 고기압이 워낙 세력이 커 동해안의 저온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서쪽은 동쪽의 찬 공기가 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을 일으켜 더워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장마전선이 좀처럼 북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수십년래 찾아온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물을 농용수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가뭄지역 저수지 237곳을 발굴, 이중 저수율이 30%미만으로 떨어진 21곳에 우선 상수로를 연결 물공급을 시작했다.

가뭄과 이상저온과 고온현상이 좁은 국토 안에서 극명하게 대조되는 현상으로 올 농사도 비상이 걸렸다.

저온현상으로 밭작물과 과수는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올 봄 잦은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부지역의 가뭄도 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로인해 걱정되는 것은 지난해와 같은 과채류가 물가를 주도하는 현상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 가까운 중국에서 과채류를 수입, 수급조절에 나서지만 올해는 이 마저 여의치 않을 것 같다.

중국대륙은 우리보다 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올 가을 물가를 걱정하며 수급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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